햄, 소시지, 아이스크림, 라면등과 같은 초가공식품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위혐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뇨병과 초가공식품의 연관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 보건정책관리학과 오하나 교수팀의 획기적인 연구에서 초가공식품 섭취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 증가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밝혀졌습니다. 경기도 안산과 안성 지역의 40~69세 7,438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 전향적 코호트 조사인 이번 연구에서는 햄과 소시지가 주범으로 떠오르는 등 설득력 있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국제 유명 학술지 '영양'(The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전향적 코호트 접근법을 따라 장기간에 걸쳐 특정 그룹 내 질병 패턴을 꼼꼼하게 추적했습니다.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의 첨가물이 함유된 초가공 식품은 제조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변형된 카테고리를 나타냅니다. 일반적인 예로는 햄,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스낵 등이 있습니다.
2001년과 2002년 연구가 시작될 때 종합 103개 항목 설문지를 통해 조사된 연구 참가자들은 자신의 음식 섭취량을 보고했습니다. 이후 관찰 기간을 2019년까지 연장해 건강검진을 통해 1,187명의 당뇨병이 확인됐습니다.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에 따라 분류된 연구 결과는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의 평균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놀랍게도 3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원인 중에서 햄과 소시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소비량이 1%만 증가해도 당뇨병 위험이 40%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아이스크림, 라면, 탄산음료가 당뇨병 위험을 각각 8%, 5%, 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하나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초가공 식품 섭취가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위험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연구의 더 넓은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만성 질환일 뿐만 아니라 심혈관 및 신장 질환의 전조인 당뇨병은 초가공식품의 일일 섭취를 줄여야 하는 시급성을 강조합니다. 오하나 교수는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초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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